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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묵상

230428_망설일 바에 열심히 본문

신앙생활/묵상

230428_망설일 바에 열심히

NAMU. 2023. 10. 2. 13:42

-

오랫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당선됐다

불경기에 내년 연봉걱정을 덜어 줄 소식에

사내게시판은 들썩였고

여기저기서 축하메시지가 온다

 

뒤풀이 술자리를 가지게 됐다

열다섯 명 남짓한 사람들이

서로의 눈을 번갈아 마주쳐가며

술잔을 부딪히고, 격려한다

 

결과가 좋았기에 망정이지

낙선이었으면 우리팀 공중분해 될 뻔했다고

엔 하지 못했던 무서운 농담도 한다

 

술기운이 좀 올랐을 때였을까

이번 프로젝트 총괄을 맡은

MA(Master Architect) 눈이 마주쳤다

 

평소엔 대화할 일 없는 사람인데

내 나이를 묻더니 뭇 어른들이 그렇듯

그 연차 때 자신이 겪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한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듣는 얘기는

화자도 청자도 다음날이면 잊어버려서

나도 너무 에너지 써가며 귀담아듣지 않는다

 

그렇게 온갖 소음 사이로

간신히 문장이 끝나는 순간만 캐치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시늉만 하다가

 

주변이 페이드아웃되며

그분의 목소리 톤과 말투, 표정이

선명하게 들어온 순간이 있었다

 

30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라고

그게 일이든 사랑이든

무엇이든 좋으니 죽도록 하라고

 

40이 되고 50이 되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테니

보이지 않아도 일단 달리라고

-

 

10 계명과 성막을 통해

묵상하는 하나님은

내 삶 한복판에 계신 하나님이다

 

 가끔 하나님께서

내 주변사람의 충고와 조언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시기도 한다고 느낀다

 

교회의 울타리 밖에서

하나님 없는 사각지대라 생각했던 곳에서

혼자 끙끙대던 현실 속의 문제들

 

신앙생활과 깊은 관계가 없다고 느껴지는

연관 짓고 싶지도 않은 개인적인 문제들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그냥 오늘을 후회 없이 잘 살아라

 

그냥 그 일이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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