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묵상
[단 한사람_최진영] 을 읽고. 본문
- 대략줄거리
자식이 5명인 집이 있는데
여자 쪽에서 할머니를 시작으로
한 세대에 1명씩 특이한 일을 겪게 된다
(책에서는 '중재'라고 표현함)
꿈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그중에서 의지와 무관하게 지정된 1명만 살리는 것
그리고 나머지는 전부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일이 반복되는 것
구하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탈진하고
구하지 않으면 극심한 고통을 얻게 된다
할머니, 어머니에 이어서 주인공이
여러 경험들을 통해 주어진 과업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이야기의 큰 줄기를 이룬다
- 생각
목화의 말이 끝나자 루나가 침을 꿀떡 삼킨 뒤 말했다.
정말 끝내준다. 나한테도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
능력이 아니야. 루나야
이건 저주야.라는 말을 간신히 삼켰다.
아니지. 능력 맞지. 나는 이모처럼 사람을 구할 수 없잖아.
말했잖아. 이모는 너무 무서워. 매번 힘들고, 지치고, 이 일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했어.
그건......... 어차피 그렇지 않아?
응?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무섭고 피곤하잖아. 화가 나고, 힘들고, 포기하고, 그렇잖아.
근데 사람이라도 구할 수 있으면 의미가 있는 거잖아.
...
한번뿐인 인생. 그것 없는 삶은 내 것이 아니다.
모두 자기만의 삶을 산다.
상대의 삶이 어떤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도 다들 너무 쉽게 판단하지.
불행할 거라고. 행복할 거라고. 부족한 게 뭐냐고. 부족한 것 투성이라고.
무슨 말을 들어도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만 같았다.
마찬가지 이유로 그래도 그런 선택을 하면 안 된다 라는 생각을 버릴 수도 없었다
[ '단 한 사람' 일부 발췌 ]
주인공이 겪는 중재를
우리 각자가 지고 있는 십자가에 대입하게 된다.
마주해도 괴롭고, 외면해도 괴롭고
내 뜻대로 되는 것 하나 없고
갈수록 비관하게 되는 일
다들 예외 없이 하나씩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는 타인의 삶이 실제로 불행하든, 행복하든
그것을 너무 쉽게 판단하여 자기 삶에 대입했을지도 모른다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와서 그렇지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양새가 등장인물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크고 작은 비극이 주변에서, 미디어를 통해 내 의지와 무관하게 흘러들어오고
그 구조적인 원인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아득히 넘어섰다
그 광활한 비극의 벌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디작은 단 하나의 일이 있다고 할 때,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 텐가
이야기 속 '중재'를 겪는 등장인물들 -
임천자에겐 기적, 장미수에겐 겨우, 신목화에겐 감사, 루비에겐 바램이었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 당사자가 처한 시대적 상황과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할 뿐이고
무엇이 맞고 틀린 지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할 텐가
지구 반대편을 넘어 우주저편까지 의식이 닿는 이 시대에서
나는 내 존재와 영향력의 크기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까?
죄와 비극의 구조화된 사회 속에서 그토록 작고 하찮다는 걸 체감하며
내 비전은 어떻게 변해갈까.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크다.
'신앙생활 > 교육, 세미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50816_구미 단기선교에 다녀와서 (5) | 2025.08.17 |
|---|---|
| 240419_ 자랑하는 것이 맞을까? (0) | 2024.04.20 |
| 240302_겨울수양회_요나서를 듣고 (0) | 2024.03.02 |
| 240102_새벽비상기도회 (0) | 2024.01.02 |
| 230528_신전에서 신상으로 살아가기(의미,품격,아름다움)_김학철교수님 (1) | 2023.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