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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묵상

240224_도망가는 나를 추적하시는 사랑 본문

신앙생활/주일설교

240224_도망가는 나를 추적하시는 사랑

NAMU. 2024. 2. 4. 22:41

-

주일설교묵상

 

나는 의지가 약하다

그런데 성취감을 느끼는 건 좋아한다

 

나는 스스로 그런 나를 알아서

어떤 목표를 정하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하는 편이다


점검표를 만든다거나

다른 사람과 결심을 공유한다거나

인스타그램에 무언가 업로드한다거나

그런데 신앙생활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전혀 다른 곳에서 온다

 

듣고, 읽었던 적지 않은 말씀다발이

다음날 출근 후 회의를 하며

썰물 밀려나가듯 사라지지만


머릿속에 남은 단 한 줄의 말씀 한 가닥이

그 얇은 실오라기가 삶과 연결되어


이전에는 할 수 없던 방식으로

삶을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될 때

나는 신앙이 내 삶에 들어왔다고 느낀다

-

 

요즘 신앙생활이 엉망이라고 느낀다

오늘 그 원인 중 하나를 찾았다

 

하나님 앞에서 세운 결심과

일상 속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과거의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듣고도 외면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그것을 바로잡아야겠다

나는 주어진 찰나와 같은 이 순간들을

하나님을 알아가는데 쓰고 싶다

 

현실적 필요와 순종을 저울질하며

지금 발딛은 이곳이 세상인지

하나님나라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나는

끊임없이 후회하고 번복하기를 반복하겠지만

그 지난한 과정 속에서

단 1도라도 삶의 궤적이
하나님을 향해 기울어진다면

영원을 살고계신 그분 앞에
나의 짧은 자존심, 편견, 고집 모두 내려놓고
기쁜 마음으로 우유부단함을 자처하고 싶다

 

주일설교요약

 

요나서를 읽을 때

묵상 포인트가 3개 있다.

 

1. '내가 옳고 하나님은 틀렸다'는 생각

니느웨를 벌하시지 않는 하나님께 화를 내는 요나.

요나의 화는 사실 주님이 은혜로운 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와 같다. 잘못한 이들은 망해야 한다는 생각.

그들이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

주님이 공평하신 분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 뒤에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신'이 있다. (팀켈러 목사님)

 

요나가 하나님을 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의'다.

코로나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면봉으로 코를 깊이 찔러야 하듯,

나를 회복하고 치유하기 위한 고통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건 폭력이 아니다.

폭풍 중에 어떻게 하나님이 나를 이끄심을, 선하심을 신뢰할 수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다. 그가 당한 폭력이 우리를 살렸다.

그저 지나가는 것 같은 시간 속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

 

2. '고백과 삶의 모습 사이의 괴리'를 드러내시는 사랑

선장이 요나에게 기도하라고 한다.

세상이 교회에게 기도하라고 한다.

세상을 사용하셔서, 신자에게 말씀하신다.

하지만 우리는 입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실상은 잠들어있다.

 

요나는 '재앙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라와 민족'으로 답한다.

그의 소개에 그의 우상이 드러난다. 그에겐 민족성이 중요하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소개하나,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속 편하게 잠을 잔다.

영적 무지는 위선적, 모순적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그리고 말하는대로 믿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세상이 꼬집는다.

하나님은 세상을 통해서도 나에게 말씀하신다.

 

3.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위선과 모순을 경계하고 자기 의에 취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잘 알지 않는가. 그럴 수 있는 힘은 우리에게 없다.

신자와 비신자 사이에는 사실 큰 차이가 없다.

은혜 빼고는 없다.

선행과 희생이 나를 구원하고, 올바르게, 잘 살게 하는 걸까

요나서는 그 모든 것이 그냥 은혜로 주어진 것,

그걸 아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한다.